이별 후 다시 만나길 원하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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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는 누구에게나 상처를 남깁니다.
이별 이후 많은 사람들은 높아진 상대방의 가치나 낮아진 신뢰, 상황에 대한 원망, 감정 등으로 인해 자존심이 많이 상하게 됩니다.
날 사랑하긴 했는지, 불과 어제만 해도 약속들을 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던 사람이 왜 헤어지자고 했는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미해결과제 속에서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이별의 책임은 당신에게도 있음을 알아야 하며, 이를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물, 호소, 설득, 매달림은 늘 그렇듯 좋은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굉장히 역설적이고 모순적이게도, 이별을 받아들였을 때 오히려 재회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해볼까요? 상대방은 왜 당신에게 돌아가야 하나요?
내가 사랑하니까? 우리가 사랑했으니까? 함께 했던 추억들이 많으니까?
내가 왜 이별을 하게 되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상대방의 잘못을 부풀려선 안됩니다.
이미 당신은 상대방이 잘했던 일들은 잊고 그를 원망하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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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에 있어서 우울한 감정은 상실감이 과장되면서 시작됩니다. 좋은 기억은 과장되고 계속 또다른 기억들을 불러 내 감정을 자극합니다.
나쁜 기억 또한, 과장되고 계속 안좋았던 기억들을 불러 내 감정을 자극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좋은 기억만을 갖고 미련을 갖고 있는데, 상대방은 나쁜 기억만을 갖고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추억과 기억은 함께 쌓아왔다는 것입니다.
다만 지금 상대방은 좋지 않았던 상황만이 떠올라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재회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이별 후 마음 아파하는 분들, 그리고 다시 재회하고 싶은 분들을 상담할 때 꼭 말씀드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재회는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행동해야 합니다."
상담과 지침을 통해 재회를 이뤄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렇게 이뤄낸 재회는 절대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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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들이 떠오르고 감정을 어지럽히는 것은 사실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나쁜 기억은 계속해서 과장되고 꼬리에 꼬리를 물어 우리를 힘들게 할 겁니다.
이것을 반추라고 부르는데, 반추는 "어떤 일을 되풀이하여 음미하거나 생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반추로 인해 늦은 밤부터 새벽, 어쩌면 하루종일 떠오르는 상대방과의 기억은 내담자들을 힘들게 합니다.
결국 계속 의미부여를 하게되고 상대방의 가치만 높아지며 상황에 대해 안좋게 판단하게 되는 것이죠.
반추를 완벽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내가 그런 상황이 왔음을 지각했을 때(알아차렸을 때)는 곧바로 생각을 전환해야 합니다.
운동을 한다던지, 일을 한다던지, 혹은 제가 많이 하는 것처럼 글을 써본다던지 하는 등.
재회를 위해 안 좋은 기억, 상대방과의 아픈 추억에서 최대한 빠르게 빠져 나올수록 내 내적 가치는 상승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론 재회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일단 멈추세요. 그리고 가라앉히세요.
한발자국 물러서서 바라보면 또 다른 기회가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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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심에 적는 추가 글,
말도 안되는 재회사이트들, 광고와 이벤트를 운운하며 재회할 수 있다고 하는 업체라면 걸르세요.
절대로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사이트가 아닙니다. 사실 그런 건 사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참 많은 업체들이 있더군요.
재회/연애 상담을 미끼로 상담을 진행한 후,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 수준의 고가 이벤트 진행을 운운합니다.
이런 업체들에 속지 마세요. 고가의 이벤트로 잡힐 사람이었다면, 당신이 진심으로 호소했을 때 이미 재회는 가능했을 겁니다.
얼죽연 칼럼 마침-
https://blog.naver.com/bitempo/222445016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