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이별 당했을 때, 재회를 원한다면 생각해봐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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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과정이 정말 아름다우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싸움을 반복하다 지쳐 헤어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좋게 이별하기도, 누군가는 헤어진 후 연락하는 방법을 찾아 헤메이기도 하죠.
많은 분들이 가장 답답해하고 피말리는 것이 카톡 차단, 전화 차단, SNS 언팔로우, SNS 차단 등인데
이런 상대방의 행동보다 더 당하기 싫은 이별은 잠수이별일 수도 있습니다.
이별 상황에서 내담자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상대의 심리, 즉 상대방도 나처럼 재회를 하고 싶어할까, 그 사람도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잘 지내고 있을까 등인데 이런 것들이 차단 당하게 되면 왜 그랬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 머릿 속을 헤집어 놓게 됩니다.
이별은 했는데 미련은 남다보니 자꾸 염탐을 하게 되고 확인하고 싶은 것이죠. 그런데 이별할 때 싸웠든, 지쳤든, 자연스러웠든지 간에
왜 이별까지 오게 되었는가는 우리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습니다. 다만 재회를 할 수 있을지, 그도 나를 그리워하는 지 알 수 없으니 헤매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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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수이별은 좀 이야기가 다릅니다.
잠수이별은 어느 날 갑자기 연락 두절된 상태로 아무런 답변도,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찝찝한 채로 끝나기 때문에
이별당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감정적으로 두번 얻어맞게 되는 결과가 됩니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맺고 끊음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없이 내버려진 채 온갖 상상과 추측 속에서 괴로워하며 연애자존감이 너덜너덜해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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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잠수이별을 하는 사람들은 아래와 같이 볼 수 있습니다.
1. 멘탈이 강하지 못하다.
문제가 생기면 자주 잠수를 타던 사람이다라고 한다면 일단 내적프레임이나 자존감이 낮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우리와 자주 다투면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공격적으로 나가면 잠수를 탄다라고도 볼 수 있겠죠.
만약 상대가 이런 성향의 사람이라면 가급적 다툼이 자주 일어나지 않게 주의하고 공격의 수위도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2. 우리의 가치가 낮았다.
썸이나 단기연애서 나타나는 잠수이별은 우리의 가치가 낮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상대가 대체자를 찾았거나 단순히 더이상 우리의 가치가 높지 않다고 생각해 치워두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당연히 우리의 가치가 낮지 않았음을 보여줘야하겠죠.
3. 우리가 알 수 없는 상황적 문제가 생겼다.
가치나 신뢰감으로 극복할 수 없는 상황적 문제가 생기는 경우 입니다.
이런 경우는 그간의 대화나 있었던 일들에 대해 되짚어보고 단서가 될 만한 상황을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종종 잠수를 했다든지, 잠수를 타는 행동으로 인하여 우리에게서 어떤 보상을 받았다면 이런 행동들은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남친과 갈등이 생겨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서 남친이 잠수를 탑니다.
혹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우리에게 시간을 갖자고 이야기한 후 잠수를 탑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남친 칼럼에서도 이에 대해 자세히 다루었듯이, 이런 경우 그들을 설득하거나 매달리는 행위는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가치가 높다면 아무리 상대방이 잠수를 타며 갖은 생각을 하더라도 그들은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들이 돌아올 수 밖에 없도록 한마디 정도는 꼭 해준다면 더욱 좋겠죠.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그 부분을 잘 모른다고 한다면, 그냥 가만히 있어도 재회할 확률은 굉장히 높습니다.
얼죽연 칼럼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