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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재회했어요. 재회하면 꼭 후기 남긴다고 약속드렸는데 ㅎㅎ

저는 1년 연애했고 헤어졌다 다시 만났다 반복해왔습니다.
저는 남친이 항상 헤어지자고 하고 붙잡는 일들을 몇 번 했었어요.
상담 받기 전에 칼럼을 봤을때 매달리면 안된다고 했는데 저는 매번 붙잡으면 남친이 붙잡혔어요.
정원쌤은 제가 워낙 남친이 만날 수 있는 사람 중에 비교대상이 없을만큼 고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헤헤.

두어번 헤어지자는 위기가 있었고 그때마다 잘 붙잡혀왔는데 이번에 차일땐 전과 다르더라구요.
너무 차가운 것 같아서 매달렸는데 정말 매몰차게 가버리더라구요..ㅠㅠ
그전에도 몇번 헤어지자고 해왔던 것도 있고.. 계속 분위기가 안좋았어서 저도 올게 왔구나 하고 있긴 했거든요.
몇번 붙잡아도 매몰차게 차이고 나서 정말 힘들었어요. 몸무게도 확 내려가버리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남친 카톡 프사가 몇번 바뀌고 상메도 바뀌는데 보다보니 너무 힘들어졌죠.
얼죽연을 알게되서 칼럼글 몇번 읽다가 바로 신청해버렸어요. 그땐 상담신청도 많이 없었는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ㅋㅋ
저는 일단 메모장에 연애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 적어봤어요. 이게 진짜 효과가 좋더라구요!
뭔가 글쓰는게 감정에도 도움이 되고 정리도 되고. 해보시면 아실거에요. 시나리오처럼 딱 보이는 느낌?!
여튼 정리해보고 상담할 때 질문하고 싶었던 것들도 같이 적어뒀어요. 정말 좋아요. 약간 질문할때 점보는 느낌? ㅋㅋ
상담전화 오기 전에 엄청 우울했었는데 통화하면서 기분이 엄청 좋아졌었어요.

상담 후에 보내라고 하신 문자 내용도 뭔가 제 맘에 쏙 드는 내용이었고 1주 정도 후에 바로 보냈어요.
문자로 보내라셨는데 실수로 카톡으로 보낸..ㅠㅠ
처음엔 반응이 좀 제가 원했던 반응이 아니었는데 카톡 읽씹했더니 남친이 두번 더 카톡을 보내더라구요.
그것도 그냥 한참 후에 읽었더니 바로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어요.. 당황해서 받을까말까하다가 받았어요.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만나기로 했고 집 근처 카페에서 만났어요.

남친은 왜 그런 카톡을 보낸거냐. 정말 정리한거냐. 막 이런걸 물어봤고 저는 끝내자고 하고 매몰차게 가놓고 왜 묻냐고 하니까.
한참 다른 주제로 앞뒤없이 이야기하더니 자기는 안끝났다고 하더라고요. ㅋㅋ
중간에 소개팅도 했지만 뭐 저만큼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 뭐 이런 이야기도 했고..
정원쌤 말이 맞아서 놀랬어요. 저는 상담 받을 때 이야기 들은 것처럼 좀 담담하게 대처했어요.
그랬더니 점점 작아지고 말수도 줄어드는 거 같아서 일부러 저도 서운했던 이야기 막 하고.. 좋았던 이야기도 했고..

이제 집에 가자고 했더니 엄청 아쉬워하고 집에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ㅋㅋ
카페에서 집 엄청 가까운데 굳이 ㅋㅋ 제가 웃으며 확실히 마음 정리 안됐구나? 했더니 그렇다고. 다시 만나자고 ㅋㅋ
그래서 받아줬어요. 누구보다 다시 만나고 싶은건 저였으니까요.ㅋㅋ

이렇게 쓰고 보니 되게 편하게 다시 만난 것 같네요. 사실 저도 정말 많이 힘들어했구 슬픈 노래 들을 때마다 제 이야기같고 막 그랬어요.
상담할때도 엄청 우울하고 울 것 같고 막 그랬거든요. 그래도 이런 날이 오네요 ㅋㅋ
오늘 데이트 잘하고 넷플릭스보다가 정원쌤이 생각이 나서 들어왔어요.
왠지 기다리고 계실거 같아서 ㅋㅋ

정원쌤! 상담 너무 감사해요. 또 올 일이 없어야겠지만!! 문제 생기면 또 올게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