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후기

상담후기는 자유롭게 남길 수 있습니다.
힘든 상황을 함께 겪고 있는 내담자 분들이 서로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상담후기

상담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성자맑음 작성일22.02.03

본문

정원쌤. 저를 기억하실까요?
상담받을 때 엄청 울먹이며 통화했던 맑음이에요.
쌤이 상담 때 참 안타까워하시면서 재회는 어렵지 않지만 계속 같은 상황이 될 것 같다고 하셨죠.
벌써 상담받은지도 꽤 오래 지났는데 오랜만에 블로그보다가 연휴 보내고 쌤 생각이나서 후기 남겨놓아요..
상담 때 쌤께서 이야기하신것처럼 전 그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이 너무 강했고 그에 맞는 지침을 알려주셨죠.
하루하루를 보낼 지침을 기다리며 간신히 버텼던 것 같아요. 상담 때 녹음을 했던 것도..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저도 차츰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어요. 자존감찾는 방법이나 알려주셨던 방법들을 써보면서 마음이 정말 안정된다는 착각도 했구요.
지침을 보내기전에 떠보듯이 연락이오는 그사람을 보면서 아 역시 쌤 말이 맞구나. 이사람은 이렇구나.하는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쌤 말처럼 지금 당장 재회를 하더라도 이사람과는 늘 이렇게 안타까운마음으로 연애를 해야하겠구나.
나는 이사람의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이후에도 똑같은 이유로 이 사람이 날 버린다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모임에서 호감을 표현하는 분이 있어서 처음엔 그냥 마음을 달래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자상하고 무엇보다 저를 웃게만드는 이 분을 보면서 아, 나 이렇게 잘 웃는 사람이었지.. 이렇게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쌤이 짜주었던 문구. 너무 마음에 들었었구 결국 보내긴 했어요.
그리고 전남친의 폭발적인 반응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 오히려 씁쓸했어요. 아 이렇게 또 가겠구나.. 우리는 또 그 길을 걸어야하고.
이 상황에서 더 행복할 수는 없겠구나. 이사람과는 계속 반복되겠구나하구요.. 역시 쌤 말이 맞았네요.
전 당분간은.. 새로운 사람과 만날 생각이에요. 쌤이 그랬죠. 행복하자고 하는 연애를 너무 어렵게 꼬아서 가지말라구요.
웃게해주고 사랑받아야하는 사람이라고 해주셨던거 정말 감사해요.. 전 그럴 자격이 있는 여자라고..

여기 오시는 분들. 저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절 모르는 사람에게 상담을 받아봤어요.
그런데 제 주변의 그 누구에게 상담을 받았어도 정원쌤만큼 공감해주고 객관적으로 이야기해주진 못했을거에요. 전 그래서 너무 만족합니다.
정원쌤이 이별을 받아들일때 다른 기회가 찾아온다고 해주셨는데 지금 그런 기회가 또 왔다고 생각해요.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조금은 두렵지만.
지금 제게 찾아온 사람에게 조금 더 마음을 열어보려고해요.. 정원쌤 상담 너무 감사했고.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