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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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님 오랜만에 왔어요

작성자lov2 작성일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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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겨울도 끝나가네요. 자주오진 않았지만 가끔 상담 녹음했던 걸 들으면서 생각하곤 했어요.
저는 3개월 짧은 연애를 하고 별 트러블도 없었지만 이유도 알지 못한채 연락이 끊어져 이별한 케이스입니다.
자존심때문에 연락은 하지 않았었고 그냥 혼자 소설만 쓰고 있었어요.. 객관적으로 전남친의 가치가 너무 높았었거든요.
상담사님은 신뢰 충족을 주었지만 문제될만한 건 전혀 없었고 오히려 전남친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었죠.
상황에 문제가 좀 있었을 것 같다. 관리만 잘하고 살짝 여지를 주면 잘 풀릴 것 같다고 하셨어요.
당시에 저는 좀 반신반의했던 것 같아요.. 상담도 처음이었고. 무엇보다 기다리면 온다라는 말을 믿기 어려웠거든요.
속시원하게 어떻게 하라는 것도 아니었구요. 다른 분들은 어떤 지침도 있고 한것 같은데 왜 나는 기다리라고 하는지.
반발심도 있었어요. 그래서 질문도 많이 드렸었고요. 문자도 너무 약한 거 같아서 바꾸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러지 않는게 좋겠다고 하셨죠.

11월에 상담받고 연말에 문자내용을 바꾸고 싶어 애프터를 사용했어요.
하지만 강하게 나가고 싶다는 제 마음과 다르게 안된다고 하셨고 차라리 아무것도 보내지말고 기다리라는 답변을 받았어요.
제가 확인한 전남친의 인스타나 카톡 관련된 이야기를 했는데 오히려 상황이 좋아졌다고.
저는 믿기 어려웠고 그냥.. 안되려나 보다 했어요. 괜히 듣기 좋으라고 하나보다라고요. 포기해야하나보다 하고요.
그런데 저 연락이 왔어요. 장문의 카톡이었고 미안하다는 내용으로요 ㅠㅠ
순간 진짜 너무 놀랬고 어떻게 답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머리가 하얗게 된다는 말이 맞나봐요.
카톡 읽고 답을 못했더니 이번엔 전화가 왔고 그렇게 통화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나누면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이번 주에 커피 한잔을 하기로 했어요.
애프터를 써버려서 후기에 이렇게 남겨요. 상담사님..
잘 만나고 와볼게요. 진짜 의심했었는데.. 전 안되나보다 했었는데 기다리라고 하셨던 말씀이 맞았네요.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