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오류가 재회를 망치는 이유
본문
인간은 모두 생각의 오류에 빠집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겪는 문제인데 이별을 한 사람들 또한 이 생각의 오류로 자꾸 실수를 저지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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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A라는 사업가가 있습니다.
그는 스마트 폰의 시대가 열리면서 정말 좋은 컨텐츠를 개발했고 이것으로 정말 크게 성공했습니다.
A는 그 성공에 도취했고 수줍게 성공에 대해 강의하던 그는 어느 순간 자신의 성공법만이 정답이라 주장했고 타인의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동일한 방법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무리하게 나아가고 있었지만, 어느 새 트렌드는 변했고 사업은 맞지 않는 방향 탓에 크게 휘청이게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내가 옳다"라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보통 휴리스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시간과 정보가 불충분하거나, 굳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사용하는 어림짐작의 기술"을 말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인간은 모든 상황에 정밀한 판단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고 기존에 처리했었던 방식이 있다면 그 것을 지름길 삼아 따라간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이 진화를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도 생각되는데, 종종 이 지름길로 가려다 오류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해당 방법으로 성공을 하거나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면 더더욱 그 믿음에 확신이 들게 되고 자신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합니다.
결국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게 되고 상황을 망치는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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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재회에 있어서도 우리는 종종 이 생각의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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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어느날 지쳐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우리는 혼란에 빠지게 되면서 빨리 이 사건을 해결해야해야 한다는 감정에 사로잡힙니다. 물론 이성적으로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는 알고 있습니다.
일단 진정하고 상황을 판단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죠.
하지만 우리의 뇌는 빠르게 예전 상황을 꺼내어 지름길이라고 제시합니다. 일전에 매달려서 됐었던 기억을 꺼내 듭니다.
"지금 당장 달려가, 매달리면 나아질거야."
"지금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내 감정이 이러하니, 상대도 그럴거야. 우린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
당연히 우리의 생각은, 생각의 오류였음을 알 수 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차가워진 상대방을 느끼고 연애자존감이 떨어지게 되죠.
상대도 인간이기에 생각의 오류에 빠집니다. 다만 우리가 느낄 수 없을 뿐이죠.
이별을 통보한 상대방은 최대한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본인이 내렸던 결정을 지켜가려는 이성적인 판단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별 후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상대가 변화하거나 정서적 반응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
실제로 아무런 정서적 반응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재회를 간절히 원하는 감정은 정서적인 반응입니다.
그렇다면 상대 또한 이성적인 반응이 아닌 정서적인 반응을 할 수 있도록 자극을 누적시켜 나가야 합니다.
인간의 마음이나 결정은 절대로 한 순간에 바뀌지 않습니다.
그 결정을 바꿀 수 있게 하려면 지속적으로 정서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감정 변화를 누적시켜 나가다보면 이성과 감정이 충돌하게 되고 여기서 흔들리는 반응들이 나오게 됩니다.
이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가치와 신뢰를 확인하고 상대에게 누적시켜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 재회를 할 수 있는 순간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나를 통제하지 못하면 절대로 상대방을 이해시키거나 설득할 수 없습니다.
얼죽연 칼럼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