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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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알아도 상대방과 재회확률을 높일 수 있는, 초점 맞추기 착각에 대하여

본문



누군가 당신에게 아래와 같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자신의 상황, 최근 좋았었던 일, 회사에서 어땠는지 한참 고민하던 당신은 행복하지 않다라고 답했습니다. 



다음 질문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당신은 이번 달에 몇 번의 데이트를 했나요?"



질문의 순서가 바뀌었다면 어땠을까요? 


"당신은 이번 달에 몇 번의 데이트를 했나요?"

"그리고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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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순서의 질문에서는 여러분은 분명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행복함에 대한 질문이라 판단하게 되어 최대한 객관적인 답변을 하려 할 것입니다. 

물론 연애에 대한 생각도 행복에 포함되는 범주이긴 하지만 조금 더 큰 틀에서 내가 지금 행복한지에 대한 답변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질문의 순서를 바꿔 몇 번의 데이트를 했는지를 묻고 지금은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면 연애와 행복함이 같은 선상에 놓인 질문이 되게 됩니다.

연애를 하고 있음이 행복의 기준이 되는 것이고 내가 지금 연애를 하기 때문에 행복한가에 대해 집중되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초점 맞추기 착각이라고 하는데, 연애나 재회에 있어서 이 초점 맞추기 착각만 잘 잡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위 질문의 예처럼 질문의 순서만 바꿨을 뿐이지만 '행복' 이라는 개념이 '연애'로만 국한된다면 내 현재 연애 상태로만 행복함이란 것이 설명될 수 있다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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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보다도 이쁘고 사랑스러운 연애를 해왔지만 다툼이 생기게 되고 어느 날 상대방은 이별을 통보합니다. 

이별을 통보한 그는 너무나 차갑고 이성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별을 통보받은 순간에 그의 가치가 순간적으로 확 높아짐을 느끼고 아쉬움과 두려움, 막막함에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에 이야기한 이별의 이유, 그의 마지막 태도에만 초점이 맞춰져버리면서 그의 가치가 높아지고 연애자존감이 떨어지면서,

지금까지 어떻게 연애를 해왔는지, 나의 상황은 어땠는지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큰 틀에서 자신의 연애를 돌아보고 생각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이별의 순간에 그가 했던 말들만 머릿 속에 맴돌게 되죠. 


다시 이야기하면, 만약 당신이 상대방이 "나를 서운하게 하는 태도, 떠나간 애인에 대한 아픔, 잃은 것에 대한 상실감"에만 집중한다면

상대방과의 재회에서 중요한 큰 틀을 보는 것이 아닌 사소한 하나하나에 집착하고 다른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억은 오염되거나 변질되기 쉽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기억의 조각들이 맞춰지기도 합니다. 

이별을 통보받은 당신이 지금 재회를 하고 싶다면 상대방이 왜 이별을 통보했는지, 즉 상대방은 어떤 초점에 맞춰 당신과 이별을 함을 선택해야 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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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죽연에서는 가치, 신뢰, 상황, 감정 측면에서 연애를 바라봅니다. 



이별 상황에서는 연애를 얼마나 지속해 왔으며 그 연애 기간 동안 나의 가치가 많이 떨어져 상대방이 더이상 매력을 느끼지 않게 되었는지

신뢰를 지속적으로 떨어트려 그가 나를 놓게 되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처해야 합니다. 


연애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그 초점을 어떻게 맞출지

혹은 어떻게 초점을 다른 쪽으로 옮겨 상대의 부정적인 생각을 차단할 수 있을 지를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은 분명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별을 통보받은 당신이 재회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모든 생각은 그 초점에만 맞춰 생각하게 되고 오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당신에 대해 큰 틀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순간순간 벌어질 수 있는 초점맞추기 착각에 대응한다면 실수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상대방의 초점을 바꿔낼 수 있다면 재회에 완벽히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얼죽연 칼럼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