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연락했을 때,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였으면 좋겠나요?
본문
이번 칼럼은 매우 길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실 수 있는 분이라면 굉장히 만족도가 높은 칼럼일 것이라 자신합니다.
전남친 카톡 염탐, 전여친 카톡 프사, 카톡 상메 해석, SNS 반응 등에 대한 칼럼보다 훨씬 유용한 칼럼이니 시간을 내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상황에 따라 카톡이나 문자지침을 드리게 됩니다.
물론 받으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만 상대방의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기에
상담 후 각 내담자 분들의 상황에 맞게 지침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은 카톡이나 문자를 통해 문자지침을 발송했을 때 상대방의 반응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내담자 분들을 위한 칼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백기를 가지고 상대방에게 용기를 내 문자나 카톡을 발송한 내담자 분들은 내심 상대방의 반응을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일정량의 공백기(내담자 상황에 따라 다름)를 가지는 내담자 분들은 문자지침을 발송할 날만을 기다리며 버텨왔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심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카톡이나 문자지침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은 재회에 큰 의미를 주지는 않습니다.
물론 표면적으로만 보면 화를 내거나, 카톡 읽십이나 무시보다는 덕담(좋은 말로 회신)이 좋은 것이고,
덕담보다 그리움이나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반응은 더 좋은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반응들이 바로 재회로 직결되느냐라는 주제라면,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상대방의 반응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며 연연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
1. 화를 내거나 쌍욕을 한다.
상황에 따라 문자 지침의 강도는 달라집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쌍욕을 하거나 화를 내거나, 카톡 상태메세지로 저격을 하거나 인스타에서 나를 저격한다면 내담자 분들은 어떨까요?
엄청나게 패닉에 빠지면서 얼죽연에서 나에게 미친 짓을 했구나라며 후회하고 상대방에게 다시 매달릴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후회하면서 다시 매달리는 순간, 상대방은 우리를 더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물론, 이런 지침을 드릴 때는 충분히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상황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지침이 아님에도 상대방이 자존심이 발동했다거나, 마침 지인과 함께 내담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절대 만나지 말아라 등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문자나 카톡을 봤다면 예민하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그들의 반응이 아니라 내 가치(프레임)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담을 하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미리 안내를 드리지만,
반드시 내담자 분들은 "왜 이런 지침을 준비했고, 전체적인 뉘앙스가 어떻게 되는 시나리오다." 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큰 틀을 이해했다면 상대방이 화를 내거나 격한 반응을 보인다면 오히려 "좋은 신호다." 라고 인지할 것 입니다.
2. 무시를 당했다.
카톡이나 문자를 통해 문자 지침을 발송했는데 상대방이 무시하게 되면 내담자 분들은 또 패닉에 빠집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나? 왜 아무런 반응이 없지? "
내담자 분들은 주로 이별한 상대와 다시 만나고 싶은 분들입니다.
즉 상대방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인데 상대가 무시를 하게 되면 기대한 것과 다르게 되어 불충족이 일어나니 다시 불안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볼까요?
우리가 상대방에게 보낸 카톡, 문자 지침은 보통 우리의 가치(프레임)나 신뢰를 향상시키거나 보완하는 내용입니다.
만남이나 이야기를 하자는 등의 무언가 가능성을 제시하는 지침이 아니라면 상대방은 어떻게 응대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일단 보류하는 상황이 됩니다.
자존심이 발동하지만 뭔가 반응하기는 어려운 심리일 가능성도 높고, 생각은 나는데 아직 만나거나 말을 섞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3. 덕담 및 장문의 답장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덕담이나 장문의 답장을 받은 내담자 분들은 두 부류로 감정이 나뉩니다.
a) 이렇게 장문으로 정성껏 답장을 주다니, 혹시 아직 내게 마음이 있는 건 아닐까?
b) 이렇게 정말 끝나는구나. 마지막 인사네.
덕담이나 장문의 답장은 카톡이나 문자로 발송한 문자 지침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착한 성격이나 자존감이 낮지 않을 때 나오는 반응이 많습니다.
내담자 분들은 늘 상대방의 심리를 알 수 없으니 이별을 통보한 상대방은 잘 지내고 있고, 나를 모두 잊었을 것이다라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방 또한 마음이 좋을리가 없으며,
덕담이나 장문의 연락은 본능은 올라오지만 아직 이성이 누르고 있는 상태이며 내담자에게 흔들리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때 상황이 좋아졌다고 판단하면서 성급히 접근하게 되면 진정성이 깨지고 다시 이성적으로 '그래도 우린 안돼' 라고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
4. 그리워하거나 미련을 보이는 반응이다?
분명 좋은 반응입니다.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고,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아직은 이성의 끈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여기서 다시 만남이나 대화를 더 끌어나갈 수도 있지만, 만약 상담을 하는 제가 동일한 상황에 놓여있다면, 조금 더 보류하며 상황을 두고 볼 것 입니다.
우리가 잃어버렸던 가치/신뢰가 다시 회복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카톡이나 문자 한 번에 애매모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 시간을 조금 더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당장 잡지 않더라도 본능 쪽으로 이미 시소가 기울었다면 시간은 우리의 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여유롭게 기다려도 좋습니다.
5. 사과하며 매달리거나 계속 연락을 하려 한다.
이것은 모든 내담자 분들이 꿈꾸는 상황일 겁니다.
당연히 응해줘도 좋으며 상대방이 우리가 보낸 카톡, 문자 지침에 완전히 반응하여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상황입니다.
계속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자거나, 전화를 계속 걸어오는 경우며 이 경우는 당당히 만나서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만약 내담자가 큰 실수를 해서 헤어졌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쿨하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만난다면 쉽게 재회를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상대방의 이런 반응을 보게 되면 내담자 분들이 반대로 패닉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상대방의 반응이 본인이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빠르게 나오게 되면 이후에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안절부절하다가 오히려 상대방의 페이스에 말려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침착하게 응대하시고,
상대방을 관찰한다는 느낌으로 만난다면 실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나서 재회까지 이룰 수 있을 겁니다.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
이번 칼럼은 좀 길었는데, 어떠셨나요?
일전 상대방의 카톡 프사, 카톡 염탐, 카톡 상메 확인 등에 대해 칼럼을 남긴 적이 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칼럼은 잘 살펴보시면 카톡, SNS 반응에 대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번 더 내용들 살펴보시면, 분명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얼죽연 칼럼 마무리-